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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이야기 50. 나비(Butterfly)가 버터를 먹는다고?

언어/어원 이야기

by ∫2tdt=t²+c 2012. 10. 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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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속설 중엔 나비가 밤에 몰래 날아와 버터를 훔쳐먹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나비가 영어로 butterfly이니깐 꽤나 그럴싸해 보이지요.ㅋ 그래서 그런지 나비의 어원을 butter fly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butterfly의 어원을 찾아 과거로 ㄱㄱ~


고대 영어에서는 나비를 butorfleoge 라고 불렀습니다. 이 단어는 butor fleoge로 분석해볼수 있는데요, fleogefly라는 것엔 모두 동의하는 반면에, butor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첫번째 가설은 butor가 오늘날 butter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즉 고대 게르만 화자들이 보던 나비들은 주로 노란색(버터색)이었기 때문에, 버터모양의 날벌레라는 의미에서 butterfly라고 이름붙였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건 아무리 봐도 좀 억지스럽긴 합니다... 나비가 버터모양의 날벌레라니.)


또 다른 가설이 있는데, 이는 butorbeater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영어사전에서 beat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면, 치다라는 의미 말고도 (날개를) 펄럭거리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 beater날개를 펄럭거리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butterfly날개를 나풀거리는 날벌레라는 의미가 됩니다. (전 이쪽이 조금더 설득력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but-beat로 바뀌자, 원래 butterflybeater fly 였다는것을 잊어버린 사람들은 이것의 발음이 butter랑 유사하니깐, 나비가 버터를 먹을거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된것이지요. 그래서 저런 속설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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