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고대경제와사회] 수업 OT 내용

수업노트/한국고대경제와사회

by ∫2tdt=t²+c 2013. 9. 4. 15:30

본문



하일식 선생님의 한국고대경제사회 수업! 수업 전반을 역사와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가 관통한다.


*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누구인가?

*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선생님曰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민중이라고 얘기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에서 찾아볼수 있는 정치사회적인 현상을 볼때 민중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역사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은 공상에 가까운거 같다.'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계몽주의자를 비롯하여 수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사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상만으로 세상이 움직여지는 경우는 드물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새로운 사상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사회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지만, 결국엔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학자들은 이를 실학자들이 권력을 가지지 못한 생각뿐인 사상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했던 80년대 운동권들은 실제로 정치판에 참여하여 지금의 여당, 야당에 들어갔지만,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서 故노무현 대통령의 경우가 특별한 사례가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대통령이 되어도 할수 있는건 없더라"는 말은, 권력을 잡은 자와 사회 주류세력이 괴리된 당시의 현실을 잘 반영한다. 실제로 대통령 한 명이 바뀌고, 권력을 잡은 당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도대체 그러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뭘까?'


이러한 역사학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셀리그만(Seligman)이 쓴 The economic interpretation of history (1917, c1902) 를 읽고 고민해보자. 이 책은 마르크스가 제시했던 유물론적 사관,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써의 경제를 다시 살펴보면서도, 다른 연구들도 곁들여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지적한다. (번역본도 있으나, 원본의 영어도 어렵지 않으니 그냥 술술 읽어보라며 pdf도 첨부해주셨다.)


여기까지가 OT였고, 수업 전반을 꿰뚫는 주제가 흥미로워 재밌는 한 학기를 보낼수 있을거 같은 예감이... (물론 굉장히 빡세겠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