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고대경제와사회] 벼농사의 수용과 확산( 역사에 통계를 적용할 때 유의할 점)

수업노트/한국고대경제와사회

by ∫2tdt=t²+c 2013. 10. 16. 00:05

본문





벼농사의 수용과 확산 과정을 다루기에 앞서서, 먼저 역사학에 통계를 섣불리 적용하는 것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만을 단순히 믿는것은 바보 같은 일이죠. 강을 건너야 하는데, 강의 평균 수심이 160cm이고 병사들의 키가 평균 170cm이길래, 그냥 건너자! 라고 말했다가 몰살당했다는 얘기는 평균에 대한 맹신을 꼬집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죠. 평균을 표본집단의 대표값이라는 이유로 모든 표본들이 평균에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통계를 다룰때 자주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사실 평균은 대표값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개개의 표본에 대해서는 전혀 말해주는 것이 없는 값입니다.


위의 도표는 신라시대와 조선 세종, 정도 때의논과 밭의 비율을 정리한 것입니다. 흔히 세종과 정조 시기의 논밭 비율의 변화를 설명할때, "논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생산력이 발달하였다!" 라고 말하는데, 이렇게 단순하게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와 같은 말이 사실이라면, 통일신라 시대의 논의 비중이 더 높으므로 통일신라는 조선 세종 때보다 더 생산력이 높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죠...


그렇다면, 위와 같은 자료를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합당한가?

1. 신라촌락 문서는 통일신라 전체 중 극히 일부 지역의 자료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국을 조사한 조선의 자료와는 단순히 비교하면 안된다.

* 실제로 지금 남아있는 촌락문서는 평야의 지역이 넓은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논의 비중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을 할 수 있고, 이는 충분히 합당한 지적입니다.

2. 시대별로 개간 가능한 토지의 총량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간 가능한 토지가 늘어났겠지만, 논과 밭의 총량이 같은 비율로 늘어났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개간하기에 용이한 밭의 총량이 더 많은 비율 증가할 것이기에 단순히 논밭 비율만의 비교를 통해 생산력 발전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 중요한 지적입니다. 통계에서 비율을 가지고 판단할때 흔히 발생하는 오류로, 전체 총량이 언제나 일정하다고 가정하는 것이 있죠. 논이 30%, 밭이 70%에서 논이 53%, 밭이 47%로 바뀐 것을 보고 논이 늘어나고 밭이 줄어들었다(즉 밭의 일부가 논으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결론은 전체 총량이 일정하다는 보장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논과 밭의 총량은 개간을 통해 증가해왔기 때문에 비율만 보고 변화를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됩니다.


비슷한 통계의 오류로, 중국의 역대 호구 변동 기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중국의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흥망에 따라 인구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는 실제로 인구수가 오르락 내리락 한것이라기 보다는, 중앙 통치가 굳건할때는 세세하게 잡히던 호구 통계가 중앙 통제가 힘을 잃어가며 통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되어 누락되는 호구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역사적 통계수치를 보더라도 그 수치 자체만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본론: 벼농사의 전래

稻(벼 도, Ni, Nuar, 논의 어원?, 니팝(쌀밥의 황해도 방언)의 어원?). 가설: 한반도의 벼농사가 전래된 계통은 중국 남부 지방의 벼농사 기술이 산둥반도를 거쳐서 황해도로 상륙한것이 아닐까 

* 김포 가현리 토탄층에서 BP4000로 추정되는 볍씨 발견 

* 일산 성저동, 가와지 토탄층에서 BP4070로 추정되는 볍씨 발견 (신석기 말기부터 벼농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임) 

* 가와지의 볍씨는 Indica 품종의 특성이 보인다. 아마 먼저 한반도로 들어온 벼 품종은 Japonica가 아니라 Indica 아니었을까 

Q. 발견된 볍씨가 농경에 의한것이라고 어떻게 확정할 수 있나? 야생벼일 가능성도 있는데? 

A. 경작된 식물일수록 규산을 흡수하여 씨앗에 규산체(plant opal) 유리질을 생성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확인해보면 알수 있다고.


結 (토지단위): 면적을 기준으로하는 절대단위가 아니라, 일정한 양을 생산해내는 토지의 면적을 기준으로하는 상대단위. 세종 때 수등이척제(연분9등법, 전분6등법)를 적용함. 땅의 등급에 따라 다른 단위를 사용하여 세금을 매기는 것.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