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alus의 라틴어 강의 6. 1군동사, sum동사의 활용

Posted by 적분 ∫2tdt=t²+c
2012. 11. 6. 01:52 언어/라틴어



이전 연재까지는 계속 명사 변화에 대해서만 다뤘습니다. 이쯤되면 명사변화에 익숙해지셨을테니 이제 슬슬 동사에 대해 살펴볼 때입니다.


실제로 라틴어에서 명사 변화는 별게 아닙니다. (아니 뭐라고 이싸람이...) 동사 변화가 라틴어의 난이도를 극강으로 만들어놓는 장본인이지요. 라틴어에서 하나의 명사는 12가지(6개의 격 * 2개의 수)로 변화하지만, 하나의 동사는 3개의 인칭(person), 2개의 수(number), 6개의 시제(tense), 2개의 태(voice), 3개의 법(mood), 거기에 분사형태, 동명사까지 정말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이 많은 변화를 다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배워나가니깐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규칙적으로 일어나므로 몇가지 룰만 이해한다면 굳이 다 외우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동사들은 모두 현재시제, 능동태, 직설법의 동사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현재시제 능동태 직설법의 동사들을 다룰것이니 겁먹지 말것.


예전에 배웠던 parat 이라는 동사가 기억나실려는지요. '준비하다'는 뜻의 동사였습니다. 라틴어의 동사는 항상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para

 -t

 어간(stem)

 어미(ending)


* 어간 : 단어의 실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para는 '준비하다'는 뜻이있지요.

* 어미 : 단어의 문법적 역할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t3인칭 단수임을 알려줍니다.


어간이 a로 끝나는 동사1군 동사라고 합니다. 1군 동사는 다음과 같이 변화하지요.


 

 단수(sing.)

 복수(plur.)

 1인칭

 parō (나는 준비한다)

 paramus (우리는 준비한다)

 2인칭

 paras (너는 준비한다)
 paratis (너희는 준비한다)

 3인칭

 parat (그는 준비한다)

 parant (그들은 준비한다)


1인칭 단수가 paraō가 아니라 parō인것에 유의하세요!

동사변화에서 볼 수 있듯이, 주어가 따로 나와있지 않아도 동사 자체가 인칭가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틴어에서는 주어를 딱히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어를 강조하고 싶은 경우에만 주어를 사용하지요.


다음 문장들을 동사의 인칭과 수에 주의하여 번역해봅시다.


1. in casā labōrō.

2. paras cēnam.

3. puellae intrant domum.

4. aquam portamus in agrum.


번역보기


3번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동사의 수는 주어의 수와 반드시 일치해야만 합니다. puellae가 복수 주격이므로, 동사인 intrant는 복수가 되어야하는것이지요.


* 불규칙 동사 sum

영어의 be동사에 해당하는 라틴어 동사는 sum인데, be동사가 불규칙이듯, sum 역시 불규칙입니다.

be동사는 '~이다'라는 뜻과 '~가 있다'는 뜻이 있는데, sum 동사 역시 두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단수(sing.)

 복수(plur.)

 1인칭

 sum (나는 ~이다)

 sumus (우리는 ~이다)

 2인칭

 es (너는 ~이다)

 estis (너희는 ~이다)

 3인칭

 est (그는 ~이다)

 sunt (그들은 ~이다)

(어간이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어미는 규칙적입니다.[각주:1])


sum동사의 변화에 유의하며 다음 문장을 해석해봅시다.


1. sum Marius.

2. fessa es.

3. fessae estis.

4. colōnus es ānxius.

5. puellae laetae sunt.

6. cogitō ergo sum.


* cogitō: 생각하다

* ergo: 그러므로



sum  Marius

 나는 ~이다 / 나는 있다 (1인칭 단수 동사)

 Marius가 (주격)

 나는 Marius이다 / 나, Marius는 있다.

* 앞에서 말했듯이 sum 동사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sum을 '나는 ~이다'로 해석하고 Marius를 보어로 보아서, '나는 Marius이다'.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두번째는 sum을 '나는 있다'로 해석하고 Marius를 주어로 보아서, '나, Marius는 있다 '라고 번역한 것이지요.


fessa  es

 피곤한(단수 주격)

 너는 ~이다 (2인칭 단수 동사)
 너는 피곤하구나.


fessae  estis

 피곤한(복수 주격)

 너희는 ~이다 (2인칭 복수 동사)

 너희는 피곤하구나.

* 수의 일치를 유의해야합니다. 주어가 복수가 되었으므로, 그것을 꾸며주는 형용사도 복수가 되어야겠지요.


colōnus  es  ānxius

 농부가(단수 주격)

 너는 ~이다(2인칭 단수 동사)

 걱정스러운(단수 주격)

 너는 걱정스러운 농부구나 or 너, 농부는 걱정스럽구나. ('농부가 걱정한다'가 아님.)

* 이 문장을 '농부가 걱정스럽다'는 뜻이 아닙니다. '농부가 걱장스럽다'라고 하려면 3인칭 동사를 사용하여, colōnus est ānxius. 라고 해야겠지요. es는 2인칭이므로, 주어가 '너'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주격인 colōnus는 2인칭이 되어야하므로, '너'는 농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uellae

 laetae

 sunt

 소녀들이(복수 주격)

 행복한(복수 주격)

 그들은 ~이다(3인칭 복수 동사)

 소녀들은 행복하다 or 그들은 행복한 소녀들이다 or 행복한 소녀들이 있다

* 이 문장 역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puellae를 주어로, laetae를 보어로 보아서 '소녀들은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고, puellae laetae를 통째로 보어로 보아서 '그들은 행복한 소녀들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puellae laetae를 주어로 보고, sunt를 '있다'로 해석하여서 '행복한 소녀들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요.


cogitō

 ergo

 sum

 나는 생각한다(1인칭 단수 동사)

 그러므로

 나는 ~이다(1인칭 단수 동사)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의 명언입니다. sum이 '있다'의 의미로 사용된것이지요.



sum 동사가 '이다'/'있다'로 해석될 수 있고, 라틴어 어순이 자유로워서 주격 명사/형용사가 주어로 사용될 수도, 보어로 사용될 수도 있어서,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모호함은 맥락을 통해서 풀기도하지만, sum동사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보통 sum 동사가 '이다'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문장의 마지막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있다'로 사용될 때는 문장의 앞쪽의 오는 경우가 많고,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위해 adsum(있다, 존재하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것은 다 잊어버리더라도 1군동사 변화과 sum동사의 변화는 꼭꼭 외워두셔야합니다.




  1. 1인칭단수어미가 o대신 m이 쓰였습니다. 이점만 빼면 완전히 같지요. [본문으로]
Tags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